20대에는 정말 음반을 한달에 한 20장정도씩 사서 들었었더랬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건 '어디까지 올라가나?' 로 평가되기 시작하는 그 무렵부터 한국 음악이 싫어지더군요.
제가 듣기에는 그냥 단지 소리를 지르는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그 이후론 오디오 가수에서 아에 비디오 가수로 넘어가더군요.
그렇게 한국 음악을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무한도전 밴드와 오빠밴드가 쇼프로그램에 음악을 소재로 해서 전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무한도전은 어짜피 단기
프로젝트였고, 오빠밴드는 시청률때문이겠죠? 코너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최근 남자의 자격에서 아마츄어 밴드에 도전하고 그리고
현재는 합창단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것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어짜피 TV를
잘 보지 않는 저로써는 TV 앞에 앉아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핫 이슈인 배다해와 선우의 솔리스트 파트를 놓고 벌이는 대결.
전 개인적으로는 배다해에 손을 들어주고 싶더군요. 물론 음악적으로는 선우가 더 잘하는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음색이 더 좋더라고요.
솔직히 배다해가 노래 부를때 눈물나더군요. 뭐랄까 옛날 한참 음악에 빠져서 살때 그때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이야기 해주는 그런
느낌이, 이제는 세월이 흐름에 많은 것을 보고 격어본 지금 그 가사의 내용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가슴으로 파고 드는 그
느낌이란...
선우의 실력도 멋졌습니다. 배다해의 조금은 불안한 음정을 선우는 말끔히 해소하며 소화해내는 그 실력이란...
저도 합창부 활동을 해왔었기에 사실 합창에는 선우가 더 잘 어울린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가슴을 흔드는 음색을 계속 들었으면 하네요.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누가 선정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