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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주 & 한치영의 지리산 숲속 음악회를 다녀오다.오카리나 관련 소식 2012. 8. 1. 10:00반응형
지리산 숲속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음악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에 조금의 여유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또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소통의 도구로도 사용된다. 스카이레이크에서 준비한 숲속 음악회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한다.
자 연의 숲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즐기기 위한 공간으로는 부적절하다. 그렇기에 현대의 각박한 생활을 하는 도시인에게는 숲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즐기기 위한 숲이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숲을 말이다.
그런 숲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거창하고 화려한 음악회가 아닌 숲과 너무 잘 어울리는 소박한 음악회이다. 무대와 객석 모두 자연의 그대로에서 우리네가 조금 편할 수 있도록 숲에 양해를 구하여 마련한 공연장이다. 지리산에서 제공해주는 맑은 공기와 숲 속에서 전해져 오는 상큼한 향기, 그리고 새소리. 하늘 빛 조명을 받아 노을질 무렵이면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조명이 마련된다. 그곳에 크지 않은 작은 소리로, 그리고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지리산에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오카리나의 청아한 음색. 산 중턱에서바라보는 지리산 골자기에 전해지는 작은 이야기들. 자연을 노래하고 추억을 이야기 하며, 우리가 살아 가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는다. 꾸미지 않은 음악은 꾸며지지 않은 공연장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였다.
관객과 이야기 하고, 그리고 함께 노래하며 그렇게 어깨에 올려진 짐을잠시 내려놓게 만들고 자연을 돌아보게 한다. 숲속으로 안내를 한다.
지리산에서 펼쳐지는 숲속 음악회는 이제 막을 올렸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하여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관객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몇 분 되지 않는 관객이 온다면 무대가 아닌 객석에 나란히 앉아서 함께 노래 부르고 이야기하며 연주자와 관객의 관계가 아닌 먼 길 찾아준 고마운 친구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함께 즐기겠다는 말에서 필자를 포함한 주변의 우려는 부질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지리산의 음악 좋아하는 부자의 노래와 연주를 지속적으로 응원해본다.반응형'오카리나 관련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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